제1032화 라임카운티에서 기다릴게요
- 허청아는 입을 벌린 채 굳어졌다.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 한때는 허청아도 어머니 복수를 하려고 최부진이 죽길 바란 것이 맞다. 그녀가 비참한 최후를 맞길 바랐다. 소중한 가족을 두고 세상을 혼자 떠나는 그 고통을 꼭 느껴보길 바랐었다. 하지만 더 이상 집착하지 않게 된 후로, 허청아의 머릿속에서 그런 생각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랬다. 최부진을 미워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이제는 미워해도 의미가 없다고 느꼈다. 남은 건 그냥 법에 맡기면 된다고 생각했다.
-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다 해요. 그러면 좀 나아질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