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3화 청아가 그곳에 눕는 건 절대 못 봐
- 박시혁도 자신의 지금 이 상태로는 회사에 가도 아무 일도 못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라임카운티엔 더 가고 싶지 않았다. 가고 싶지 않다기보다는 갈 수 없었다. 괜히 연기하다가, 허청아 앞에서 표정 관리를 잘하지 못해 들킬까 봐 겁났다.
- 대산그룹 본사 건물 앞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박시혁의 늘씬한 몸이 휘청거렸다. 차 안에서 지켜보던 주현택은 얼른 차 문 열고 내려서 그를 부축했다.
- “시혁아, 너 진짜 괜찮은 거 맞아? 그냥 라임카운티 가서 좀 쉬지 그래? 허청아 씨는 분명 지금 이 시각에도 집에서 널 기다리고 있을 거야. 아까 나한테 전화가 왔는데 널 엄청나게 걱정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