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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짝사랑

  • “그럴 필요 없어!”
  • 도시언은 얇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성진도 더는 아무 말 없이 침대 머리맡의 물컵을 그의 입가에 갖다 댔다. 도시언은 고개를 살짝 들며 컵 속의 빨대를 물고 몇 모금 마시더니 이내 손을 내저었다.
  • 성진이 물컵을 내려놓자마자 휴대폰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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