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화 기싸움
- 그녀가 말실수를 하여 그의 신경을 건드린 것일까? 하지만 연회는 송민이 생각을 정리할 틈도 주지 않고 시작되었다. 도시범은 흰색 슈트를 입고 2층에서 내려왔으며 웨이터에게 마이크를 건네받은 뒤 무대에서 감사 인사를 하였고 인사가 끝나고 댄스파티가 시작되었다. 도시범은 오늘이 생일이고 오늘 밤 연회의 주인공이니 당연히 춤을 한 가닥 뽑을 것이고 규수들 중에서 한 사람을 요청할 것이기에 규수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만반의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도시범은 마이크를 내려놓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송민을 향해 걸어갔다.
- “어여쁜 아가씨, 저와 함께 춤추실래요?”
- 도시범은 송민에게 요청하는 포즈를 취했고 송민은 주위의 질투 섞인 눈초리를 한눈에 받자 부담감이 느껴졌다. 사실 그녀는 춤을 출 줄 모르지만 오늘은 그의 생일이니 체면을 봐줘야 해서 응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