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화 잘못된 건강검진 보고서

• ‘이럴 수가!’
• 송규석 그 아이는 분명히 A형이었다. 그가 도시언에게 친자확인을 해줄 때의 기억이 선명한데 이 무슨 얼토당토않은 결과인지 자신의 두 눈이 의심스러웠다. 그는 안경을 벗고 눈을 비비며 다시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러나 보고서에는 Rh 음성이라고 큼직하게 쓰여 있었다. 그는 잘못 본 것이 아니다.
• 순간 민철은 심장 박동이 빨라지며 건강검진서를 잡은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송규석이 Rh 음성이라면 도시언과 같다는 얘기인데 게다가 서로 생김새마저 닮은 구석이 있으니 설마 정말 부자 사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이런 생각에 민철의 눈빛은 굳어졌고, 서둘러 이곳을 떠나 자기 병원으로 갔다. 그는 전에 했던 검사 기록을 꺼내 살펴보았다. 혹시 그때 혈액 표본을 잘못 가져가서 결과가 잘못된 건 아닌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당황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