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4화 친자관계가 아닙니다
- “아니에요. 그만 가보세요. 저희도 이젠 떠날 거예요.”
- 송민은 꼬마 녀석의 어깨를 툭툭 치며 좀 안으로 들어가 앉으라고 했다. 꼬마 녀석은 엉덩이를 비틀거리며 옆으로 건너가 앉았다. 송민은 트렁크 문을 닫은 뒤, 차에 올라타서 운전기사한테 주소를 알려주었다.
- 간병인은 택시가 멀리 떠나가고 나서야 옷소매로 이마의 맺힌 땀을 닦았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조심스럽게 지퍼에 말린 머리카락을 떼어낸 뒤 주머니에서 작은 봉투를 꺼내 그 안에 집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