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2화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할 텐데
- 그녀는 인생에서 가장 눈부신 존재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를 얻고 싶다는 생각은 그의 머릿속에 또렷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마치 박시혁이 어릴 때부터 자신이 장차 상업계에 진출할 것을 일찍부터 알고 있던 것과 같았다. 그는 자신의 첫 직감을 믿는 사람이었다. 한 번 확신하면 평생을 함께할 일로 여겼다.
- 허청아를 다시 만나지 못했던 그 시절, 주현택은 수없이 그를 불러 함께 놀자고 했다. 심지어 억지로 그 일이 얼마나 즐거운지, 여자를 통해 얼마나 쾌감을 느낄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박시혁은 눈을 감을 때마다 그녀의 얼굴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다른 여자들을 생각하려 해도 전혀 흥분되지 않고 순간 모든 관심이 사라졌다.
- 그 때문에 주현택은 한동안 그를 ‘스님’이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