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1화 당신 곁을 지켜주고 싶어요
- “나 돈 많아, 흑흑… 어서 의사 불러와, 빨리 좀, 흑흑…”
- 박준범의 넋두리 반, 울음 반에 박시혁은 이를 악물고 눈에 고인 눈물을 꾹 참았다.
- 그는 이런 날이 올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최부진의 병원 출입이 잦아지고 자꾸 응급실에 실려 가기 시작했을 때부터, 시한부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각오했다. 그런데도 막상 이 순간을 맞고 보니, 인간이란 게 얼마나 무력하고 하찮은 존재인지 아주 뼈저리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