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화 패기가 있다
- 심가희는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과 약속만 했을 뿐인데 뭐가 염치를 모른다는 건지? 더구나 그녀는 지금 여승현과 아무 관계도 아닌데 말이다.
- “아주머니, 여승현은 한소희 보러 갔잖아요. 내가 친구를 좀 만나겠다는데 굳이 이러실 필요 있으세요? 더군다나 나는 여승현의 어떤 사람도 아닌데, 나한테 이러는 것은 좀 심하지 않나요?”
- 심가희는 아주머니랑 서로 미워하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아주머니가 한때는 그녀를 정말 잘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머니는 심가희의 말에 더욱 화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