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화 한평생 나는 너뿐이야
- 심가희는 홀가분했지만 여승현에게는 별로 기쁜 일이 아니었다. 그는 심가희 마음속의 모순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그를 위해 타협하고 있었다.
- 이런 심가희는 5년 전의 심가희와 똑같았다. 그때 그녀는 전혀 자아라고는 없이 모두 여승현의 취향으로 살았다. 한 때 여승현은 이런 시간을 즐겼고, 한 여자에게서 이렇게 사랑 받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 그러나 이제 그도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아를 잃는다는 자체가 얼마나 힘들고 슬픈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 여승현이 침대 앞에 서서 움직이지 않자 심가희는 다소 의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