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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2화 1심 판결

  • 그날 이후, 박시혁은 거짓말처럼 그녀의 삶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부러 외진 상점에 들러 술을 사보기도 했지만, 더는 그림자처럼 따라붙던 시선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가 자신을 놓아주었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그녀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잘된 일이었다. 드디어 자유로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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