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화 무명과 닮은 임아리
- 몇 분 뒤, 격투장은 다시 조용해졌고 먼지만 날리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몇 십명이나 서있던 격투장에는 임아리 혼자 우뚝 서있었고 그녀 발 밑에는 a메리카를 휘어잡던 보스들이 팔과 다리를 부여잡은 채 몸을 웅크리고 고통스럽게 발버둥쳤다.
- 한편, 정수영은 입을 떡 벌린 채 충격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현장이 쥐 죽은 듯이 조용하던 그때, 바닥에 쓰러져 있던 누군가가 몰래 주머니에서 비수 하나를 꺼내더니 벌떡 일어나 자신을 등지고 있던 임아리를 향해 무섭게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