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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그 애의 이름은

  • 그 순간만큼은 어떤 의사도 임아리보다 남자아이의 생사를 더 잘 알지 못했다. 임아리가 남자아이의 경동맥에서 손을 뗐다. 그러나 바로 손을 거두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남자아이의 말라서 앙상한 손을 붙잡았다.
  • 그리고 맥을 짚었다.
  • 임아리는 어둠 속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턱선은 점점 조여왔고 눈빛은 날카로워졌다. 스산한 공포감이 실체화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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