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화 죽여버릴 거야
- 그녀는 턱을 한껏 치켜들고 손을 올렸다.
- 입가에는 경멸에 찬 미소가 걸렸고 눈은 사악함을 번뜩였다.
- “임수연, 이게 너랑 나의 차이야. 밑바닥 인생이랑 상류층 인사의 차이라고. 나는 이제 유성그룹에 이어 스타업 엔터까지 등에 없었어. 내가 먹는 거, 쓰는 거, 입는 거, 전부 네가 바라볼 수도 없는 것들이라고. 네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결국 너는 밑바닥 인생인 거야. 내가 밟으면 꿈틀하는 벌레일 뿐이라고! 그래도 그 보잘것없는 네 인생에 우리 가문에서 몇 년 살았던 것을 영광으로 알아. 비록 잡일이나 하는 청소부라고 해도 너 이곳에서는 얼마 버티지도 못할걸? 그러니 소중하게 여기고 열심히 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