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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심유찬을 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다

  • 그는 그제야 시름을 놓고 입을 열었다.
  • "확실히 어린 여자애였습니다. 갑자기 찾아와 자기 각막을 벗기겠다고 하는데 하도 놀라워서 처음엔 바보 같은 짓을 하지 말라고 다들 말렸지요. 그 여자애는 사람을 구해야 한다며 아주 조급해하고 있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의사가 사람을 구하기 위해 다른 한 온전한 사람을 맹인으로 만들 수는 없는 일입니다. 더구나 기증받으려는 사람은 눈만 안 보일 뿐 생명 위험은 없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그 당시 원장님도 계셨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며 한바탕 꾸짖고는 돌려보냈었죠. 그런데 며칠 뒤 원장님이 갑자기 저를 부르셔서 각막을 떼어내는 수술을 할 거라고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사망한 자인 줄 알고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그 여자애가 누워있는 걸 보았죠. 그 애가 무슨 방법으로 원장님을 설득한 건지는 알 수 없으나 아주 간절한 모습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 남성은 앞에 놓인 물로 목을 적시고는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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