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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필요에 의한 선택이었을 뿐, 누구 잘못도 아니야

  •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 "그때 제가 왜 당신 침대에 있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꾸민 일이 아니라는 것만 믿어줬으면 좋겠어요. 우리 두 사람이 결혼한 후에도 제겐 여전히 당신을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었어요. 한은정 씨가 당신을 배신한 것을 보고 어쩌면 우리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당신을 탓해본 적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당신은 처음부터 제게 아무것도 약속한 적 없으니까 괜찮아요. 제가 유일하게 당신한테 속상했던 건 당신은 그날 밤 일이 저와 무관하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는 거, 그거 하나예요. 당신이 애초에 저랑 결혼한 것도 저와의 결혼으로 당신 집에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을 덮기 위해서였고 저도 당신이랑 결혼하여 제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저희 두 사람은 모두 각자 필요에 의해 결혼한 것뿐이니까 서로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요. 어른이면 자기가 한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어요? 제가 당신과 결혼한 후 당신의 가족에게 구박당한 것은 다 제 선택이에요. 그러니까 당신도 더 이상 저에게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어요. 그리고... 제가 왕눈이라고 해서 저에게 그 어떤 보상도 할 필요 없고요."
  • 전에는 억울하고 미칠 듯이 괴로웠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것을 포용하고 용서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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