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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불신

  • 임수연은 걸음을 멈추고 그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그 사람은 고개를 살짝 떨구고 차에 기대 서 있었다. 손끝에 끼고 있는 담배에서는 연기가 서서히 피어올랐다.
  • 그녀는 잠시 멍해졌다. 그녀의 기억으로 그는 담배를 피지 않았다.
  • 심유찬은 담배 한 모금 빨다가 임수연을 발견하고는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 워낙 말하기 싫어하는 그는 입술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눈 밑에 있는 다크서클이 괜히 신경이 쓰였다. 임수연은 조용히 그를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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