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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한진서와 유형진의 과거

  • 문을 열자마자 난 카펫 위의 뚜렷하지 않은 흔적을 발견했다. 그 흔적은 사람이 넘어지면서 남긴 흔적 같았다. 난 잠시 멈칫했다 이내 문을 닫고 몸을 숙여 카펫을 만져 봤다. 과연 손에 미끌미끌한 기름들이 묻어났다. 그러나 어떻게 카펫 위에 기름이 있다는 말인가.
  • 내가 오리무중에 빠져 있을 때 밖에서 오영희의 말소리가 전해져 왔다. 내가 문을 열자 오영희가 주방 입구에 서서 유형진과 대화를 하는 게 보였다.
  • “영희 언니, 왜 돌아왔어요? 병원에서 진서 간호하기로 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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