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화 그러지 마, 무서워
- “여보, 그만해. 아람이가 무릎까지 꿇고 잘못했다는데 뭘 더 어쩌려고 그래?”
- 엄마는 눈물 범벅이 되도록 흐느꼈다.
-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우리 아람이 생각을 하지 않은 순간이 없어. 애가 억울하게 당하고 있을까 봐 괴롭힘이라도 당할까 봐 눈 뜬 채로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웠는지 기억도 안 나. 이제 돌아왔잖아. 잘못했다는데 그냥 용서해 줘. 아람이는 우리 하나밖에 없는 딸이야. 내 몸에서 떨어져 나온 살덩이란 말이야. 또 이렇게 쫓아보내는 건 절대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