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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쥐구멍이라도 있었으면

  •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나는 못 들은척해서는 안 됐다. 예진성은 일부러 나 들으라고 높게 말했던 게 분명하다.
  • 더 이상 모른 척해서는 안 돼. 유형진의 체면뿐만 아니라 나까지 쪽팔릴 테니까. 나는 크게 심호흡 한 번 하고 병실의 문을 열고 전화를 걸려는 시어머니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 “어머님, 왜 아직 안 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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