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1화 다리를 부러뜨리다

• 남영의 전화를 끊고 우진은 서 매니저를 보러 병원을 향했다. 서 매니저는 몸이 좋아 빨리 회복했다. 그는 이제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병원에서 며칠 쉬기만 하면 바로 퇴원할 수 있었다. 서 매니저와 얘기를 좀 나누다가 우진은 병원에서 나왔다.
• 그때 진초연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는 우진을 꽤 근사한 회관에 초대를 해 만나려고 했으나 우진에게 완곡히 거절당했다.
• 우진은 그녀가 남영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을 했다. 그는 진초연이 진광흥의 딸인 것 빼고는 별로 갖고 있는 영향력이 없어 그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만약 진관흥이 그를 초대했다면 그는 당연히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진초연의 이런 태도는 그로 하여금 조금이나마 안도감이 들게 했다. 최소한 진씨 가문은 아직까지 자신의 반대편에 서거나 3대 가문과 연합하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Y 시티의 4대 가문 중 진씨 가문은 나머지 3개 가문과의 관계보다 더 중요하고 또 진씨 가문은 관계망도 넓어 만약 진씨 가문까지 나머지 3대 가문과 연합하여 그와 맞선다면 우진은 서위호가 그 압력을 잘 버텨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을 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진은 왜 그들과 연합하지 않는 것인가? 때론 한 사람이 충분한 실력을 갖고 있으면 관계적인 부분은 크게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관계는 일시적인 방패가 될 수 있지만 영원한 방패는 될 수 없고 절대적인 실력만이 문제 해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