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화 이사
- 우진은 안유의 사무실에서 나올 때 허지항이 역시나 대문 입구에 얌전하게 꿇어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는 속으로 허지항을 무시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가 보통 인물이 아니라고 여겨졌다.
- 펼줄도 알고 굽힐 줄도 아니 이런 굴욕도 견딜 수 있는 것이다.
- 회사 대문 입구에 온종일 꿇어 앉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고 또 아무나 이런 결심을 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우진은 허지항의 눈빛에서 그가 내키지 않아하며 또 복종하려 하지 않음을 보아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