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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일부러 놀린건데

  • 사람들이 숫자를 걸고 난 후 딜러는 벨을 누르며 큰 소리로 웨쳤다.
  • “열어! 사사오 십삼, 십삼이면 이기고 배상비율은 1대8, 크게 이기면 배상비율은 1대…”
  • 제길, 정말로 십삼이야?
  • 주사위 통을 여는 순간, 장화와 이택해 두 사람은 놀라서 펄쩍 뛰었다. 정말 신기했다. 정말로 십삼이라니? 10개 칩을 건 장화와 이택해는 순식간에 천만 원에서 8천만 원으로 변했고 올인 한 유양은 단 한판으로 3천만 원에서 2억 4천만 원으로 변했다.
  • 이…이 자식 운발 장난 아닌데?
  • 장화와 이택해는 미심쩍은 눈길로 유양을 쳐다보았다.
  • 이 자식의 머리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 주변 사람들도 외계인 보듯 유양을 쳐다보았다.
  • 이 자식이 꿈에서 개똥이라도 밟았나? 이렇게도 맞힐 수 있는 거야?
  • “하하. 어때요? 제 말이 맞죠? 저처럼 잘생긴 사람은 질수가 없거든요.”
  • 유양이 싱글벙글하면서 칩들을 끌어모았다.
  • 돈을 처음보는 사람처럼 싱글벙글하는 유양의 모습은 장화와 이택해의 무시를 당했다.
  • “장 도련님, 다음 장소로 갑시다!”
  • 유양은 칩을 들고 떠나려 했다.
  • 그러자 장화가 유양을 잡았다.
  • “유양 씨, 운수 좋은 김에 몇 판 더 하죠!”
  • 주사위 게임은 운수가 좋을 때 당연히 계속 걸어야 했다.
  • 게임을 계속한다고 해도 투시 능력이 있는 유양은 어쨌거나 질 리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대놓고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능력이 폭로될 수도 있었다.
  • “이곳에서는 그만두겠어요. 적당히 끝내야죠.”
  • 장화는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하니 이 자식은 겉모습처럼 가벼운 게 아니라 여태껏 그런 척을 한 것이었다!
  • 유양과 장화, 이택해 등 사람들은 연이어 다른 테이블에서 게임을 했다.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장화와 이택해는 총명해졌는지 유양이 거는 곳에 따라서 걸었다.
  • 비록 유양이 이기는 빈도를 통제했지만 지려고 예정했을 때는 칩 1,2개씩 내고 이기려 할 때는 10개 이상씩 냈다.
  • 한 시간 남짓하여 유양의 손에 든 칩 개수는 3천만 원에서 10억으로 불거졌고 이택해와 장화 두 사람의 칩은 50억에 달했다. 비록 두 도련님은 돈이 부족하지 않았지만, 하루 밤사이에3천만 원으로 50억을 따니 아주 통쾌하였다.
  • 세 사람이 카운터에서 칩을 돈으로 바꾼 후 한 테이블 옆에 앉았다. 이택해와 장화는 아직도 어리둥절해 하였다.
  • 유양 이 자식 대단한데.
  • 갑자기 왕지호가 열여 명의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유양을 향해 노발대발하며 다가와 욕했다.
  • “유양, 이 씨X놈아, 날 갖고 놀아?”
  • 방금 왕지호의 부하가 조사해보니 유양은 재벌이 아니었고 일자리도 못 찾은 가난한 대학생이었다. 소식을 확인한 후 왕지호는 사람들을 데려와 복수하려 했다. 왕씨 집안의 세력으로 가난한 학생 한 명을 끝장내는 건 쉬운 일이었다.
  • “그래. 이 어르신이 널 놀렸다. 어쩔래? 날 죽이기라도 할려고?”
  • 유양의 실력으로 왕지호와 같은 재벌을 두려워할 리 없었다.
  • 유양이 연기하는 걸 장화와 이택해는 진작에 알아보았다. 이때 왕지호가 난동을 피우려는 걸 보자 장화가 급히 나섰다.
  • “왕 도련님, 유양씨는 제 친구에요.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함께 앉아서 천천히 얘기해보죠?”
  • 장화의 말을 들은 왕지호는 가슴이 미어졌다. 세 사람이 한편이라니.
  • 오늘 밤 이곳에서 가져간 60여억 원은 전부 내 돈이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