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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허세부리기 싫어요 정말로

  • 유양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주먹으로 옆에 있는 차 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하지만 뜻밖에도 쿵 하는 소리가 났고 가볍게 내리친 한방에 강철로 만들어진 차 문에 큰 흠이 생겨버렸다. 그러나 유양은 아무런 통증도 느껴지지 않았다!
  • 이런, 이것도 가능해? 언제 힘이 이렇게 커졌지?
  • 자신의 주먹도 그렇고, 방금 잡았던 모기도 그렇고 유양은 이 모든 것 때문에 어리둥절해졌다. 투시 능력을 생각해보니 유일하게 떠오르는 건 염주밖에 없었다.
  • 그 염주가 설마 나의 몸을 전면 개조라도 해서 속도와 힘이 갑자기 세진 건가?
  • 그렇다면 내자신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게 되었는데 미녀의 초대를 거부할 이유가 없잖아?
  • 여기까지 생각한 유양은 대뜸 손을 내밀어 진이의 허리를 거리낌 없이 잡았다.
  • “하하. 누나같은 절세미녀를 보니 저도 참을 수 없네요! 쿨럭. 우리 자세부터 연구해 볼까요…”
  • 유양은 말하는 한편 손가락으로 진이의 몸을 툭툭 건드렸다.
  • 진이는 내적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는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했다.
  • 두 사람이 호텔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진이는 자신의 재킷을 벗었다. 그리고 스커트까지 벗으려고 했고 그 아름다운 자태를 본 유양은 온몸이 끓어올랐다.
  • 유양은 침대에 앉아 진이의 몸짓을 지켜보았다. 내심 기대하고 있던 그는 뜻밖에도 진이의 눈가에서 떨어지는 투명한 눈물방울을 보게 되었고 순간 당황했다.
  • “누나, 왜 그래요?”
  • 유양은 예쁜 여자를 좋아하기는 하나 강요까지 할 정도로 파렴치하지는 않았다. 여신급 미모와 완벽한 바디라인을 갖춘 진이는 심지어 한 회사의 대표님이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호텔에서 보잘것 없는 자신과 이러고 있으니 당연히 범상치 않은 일이었다. 특히 진이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니 유양은 더욱 확신을 했다.
  • 유양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진이의 두 손을 잡고 그녀를 멈추게 했다.
  • “미녀 누나, 울지 마요. 무슨 일이 있으면 앉아서 천천히 얘기해요. 내가 도와줄 수도 있잖아요?”
  • 조금전까지만 해도 유양은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용기가 생겼고 자격도 있었다.
  • 진이가 침대에 앉아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 “넌 날 도와줄 수 없어. 왕씨 집안은 우리 집안이 필요한 비취 명맥을 통제하고 있어. 내가 왕지호랑 결혼하지 않으면 그들은 우리 집안과의 협력을 멈출 거야... 난 그냥 그자식과 결혼하기 전에 한번 제멋대로 해보고 싶었을 뿐이야. 자…걱정하지 마. 책임지라고는 하지 않을게…”
  • 진이는 말하면서 스커트를 벗으려고 했다.
  • 다른 남자였다면 이런 기회 앞에서 벌써 마음이 흔들렸을 것이다. 하지만 유양은 참았다.
  • “누나, 누나만 괜찮다면 도와드릴 수 있어요. 나에게 그런 실력이 있어요!”
  • 말과 함께 유양은 옆에 있는 강철 의자 옆에 다가가 두 손으로 의자를 들었다. 그리고 두 손을 빠른 속도로 비비자 강철 의자는 순식간에 한 웅큼이 되었다.
  • 진이가 스커트를 절반 내린 채 서 있었고 핑크색 속옷 변두리가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유양의 미친듯한 몸짓을 보더니 입을 떡 벌린채 그 자리에 굳어졌다.
  • “너…너…”
  • 유양이 이렇게 대단한 놈이었어?
  • 진씨 집안은 천남성에서 이름있는 가문이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모르는 일들을 알고 있었다. 예를 들자면 유양과 같은 수련자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진이는 자신이 수련자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 못했다. 유양이 이 정도 실력이라면 그의 스승은 꼭 더 대단할 것이다.
  • 그렇다면 유양의 힘을 빌려 왕지호 그 양아치에게 시집가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진이는 쑥스러운 듯 얼른 스커트를 다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