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화 그녀에게 무슨 개망나니 짓을 한 거야!
- 신이화는 뒤로 몸을 숨기려다 그러는 게 오히려 더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라 생각해 그럴 바에야 차라리 정면에서 마주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잠시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애써 추스르던 신이화는 이내 결심한 듯 신은빛의 손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들 모두 밑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던 참이었으니 한 대의 엘리베이터만 올라오게 되는 건 아주 당연한 일이었다.
- 정작 손청아와 윤백야가 엘리베이터 입구에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보게 되니 굳게 마음을 다졌던 방금 전의 노력이 무색하게 신이화는 또다시 움츠러들었다. 도저히 윤백야와 한 엘리베이터에 있을 자신이 없었다.
-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찰나, 급히 신은빛을 품에 안은 신이화가 뭔가 핑계를 대고 방으로 돌아가려 몸을 돌렸다. 하지만 이때, 마치 그녀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윤백야가 손청아를 향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