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화 깜짝 놀라다
- 손청아가 막 주스를 마시려던 그때, 귀여운 여자애 하나가 놀이터에서 빠져나와 곧장 신이화 쪽으로 달려가는 게 보였다.
- 그 여자애는 신이화 앞에 멈춰 섰는데 거리가 있었기에 그녀는 여자애와 신이화의 대화를 들을 수가 없었다. 그저 신이화가 무의식적으로 주위를 둘러본 후에야 몸을 일으켜 여자애를 따라 화장실로 걸어가는 게 보였다.
- 손청아는 잠시 망설였다. 그녀는 신이화의 멀어지는 뒷모습에 시선을 고정한 채 테이블 위의 주스 쪽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다 그만 테이블 위의 주스를 쏟아 옷이 살짝 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