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화 해빈 시로 돌아가다

• 임아정의 부친, 임영호는 마흔도 안 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천명의 나이였다. 흰 셔츠에 검은 정장 바지를 입은 임영호는 여느 중년 남자들처럼 뱃살이 피둥피둥하지도 않았고 아주 건장한 체형을 갖고 있었는데 포식자의 위엄을 고요히 내뿜고 있었다.
• 임영호는 현재 해빈 시와 가까운 경녕 시의 일인자 자리에 위치해 있다. 비록 해빈 시보다는 번화하지 않지만 경녕 시도 나름 삼백만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대도시였다. 게다라 고위 관리들 사이에서 나이가 젊은 편에 속하는 임영호에게는 아직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 “아정이 다행히 고비를 넘겼다고 하니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