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화 소유린이 나서다
- 감동을 받은 건 사실이나 나윤도의 마음속에는 세상을 살아가는 잣대가 존재한다.
- 옳고 그름을 나윤도는 명확하게 구분한다.
- “희연 누님, 누님은 전 남편한테서도 큰 상처를 받았었잖아. 난 누님이 자부심을 가진 공주라는 걸 알고 있어. 내 마음속에서도 누님은 공주님이 확실하고. 내가 조금씩 계속 피하고 외면해왔던 것도 누님의 이상 속의 사람은 내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야. 누님이 날 기다린다고 해도 솔직히 난 구체적으로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그것도 가늠이 안 돼. 십 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천지살겁에서 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내가 만약 지금 무작정 누님과 약속을 한다면 그건 그저 누님한테 기한 없는 고통을 주는 것에 불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