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화 타락
- 채연은 공수현과 저녁을 먹은 뒤, R & S 그룹 본사로 돌아가지 않았다. 오늘은 더 이상 야근하고 싶지 않았다. 어젯밤엔 겨우 세 시간밖에 못 자고, 아침엔 유진우 일로 정신이 없었으며, 이후 경찰서에서 오후까지 시간을 보내느라 몸도 마음도 지쳐버렸다.
- 지금 채연은 극도의 피로감에 연신 하품을 하면서 택시를 타고 에덴 아파트로 향했다.
- 아파트에 도착해 내리자마자,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 오늘 밤은 고경현이 보이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경현은 낮에 몇 번 문자와 전화를 했지만, 채연은 바빠서 답장하지 못했다. 겨우 집으로 오는 길에 택시에서 문자 한 통을 보냈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 다음에 이야기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