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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이봄의 계략

  • 임신 진단서를 본 안현미는 머리가 어질거렸다. 모든 아름다운 미래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그대로 쓰러졌다.
  • “딸아! 현미야! 얼른, 얼른 병원부터 싣고 가.”
  • 깜짝 놀란 안현미의 부모님은 허겁지겁 쓰러진 딸을 안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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