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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큰 보스가 왔다

  • TS 증권 회사의 로비에 있는 스크린에는 온통 초록색이었다.
  • VIP 사무실에서 방미하는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 “그만 하락해. 빌어먹을 국안 바이오. 3일만 상승하다가 보름 동안이나 계속 하락하네? 내 3억 다 망쳤어!”
  • 방미하는 화가 나서 책상을 두드리다가 화 풀려고 밖에 나갔다.
  • 그녀는 로비에 들어서니 마침 진명과 안현미를 보았다. 지금 화가 난 그녀는 예쁘게 생긴 안현미를 보고 더 화가 났다.
  • “흥, 진짜 겁이 없는 멍청이가 있네. 온종일 부자가 되는 백일몽을 하고 난리야. 야, 너희들 어느 주권을 사려고 해?”
  • 진명은 그녀를 가볍게 무시했고 안현미는 온몸에 짙은 향수 냄새를 풍기는 그녀를 더 질색했고 코를 막으며 뒷걸음질을 했다.
  • 방미하는 처음으로 이렇게 무시를 당했다. 그녀는 화가 나서 이를 갈고 소리를 질렀다.
  • “연희야, 이 사람들 어느 주식을 사들였는지 확인해 봐.”
  • 여자 매니저는 태블릿을 들고 신속하게 안현미의 계정을 확인하고 조용히 말했다.
  • "세기의 천원이요, 이 주식은 어제 떨어졌고 오픈 한후 상승하다가 계속 하락했으며 앞으로도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돼요. 이 두 사람은 바보인가 보네요.“
  • 방미하는 그 주식을 보고 문득 웃었다. 그녀의 돈은 이미 물거품이 됐으니 이 두 사람의 돈도 물거품이 될 거라는 생각에 그녀는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오만한 어조로 말했다.
  • ”책 몇 권 더 읽었다고 뭐 좀 아는 척하더니, 주식시장에 들어오니 돈 다 들어갔지? 망했지? 바보 됐지?“
  • 매니저인 연희도 한 술 더 얹으며 말했다.
  • ”버스 타고 돌아갈 돈이라도 빌려줄까요? 우리 TS 증권 회사는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안현미는 진명을 굳게 믿었는데 온통 초록색인 주식을 보고 그녀는 손이 땀에 젖도록 긴장했다.
  • ”진명, 이렇게 하는 게 맞아? 아직 기회가 있는 거지?“
  • 진명은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 ”걱정하지 마, 조금 있으면 상승할 거야. 나만 믿어.“
  • 방미하는 선배의 말투로 말했다.
  • ”참, 말 만 잘하네. 꼬마야, 이런 멋만 부리는 남자는 믿으면 안 돼. 돈도 없는데 성실하지도 않으면 네 돈을 다 망쳐.“
  • 진명은 인상을 찌푸리며 이 여자가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했다. 아까부터 이유 없이 그를 공격하고 만만한 줄 아나?
  • 그는 반박하려다 마침 그 뚱뚱한 사장이 핸드폰을 들고 내려오며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보았다.
  • ”모든 직원들 모두 모여, 큰 보스가 도착했으니까 줄 서고 있어.“
  • 방미하는 웃으며 말했다.
  • ”큰 보스가 왔어요? 너 보긴 뭘 봐. 이건 네가 접촉할 수 있는 바닥이 아니야. 너 같은 루저는 멀리 볼 수밖에 없어.“
  • 진명은 그녀의 말에 화가 났지만 안현미한테 말했다.
  • ”너 여기에 가만히 있어. 나 화장실에 갔다 올게.“
  • 그와 동시에 문밖에서 방미하는 그의 남편 고원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 ”차 두 대에요? 하나는 롤스로이스, 하나는 벤츠. 남자와 여자. 누가 큰 보스죠? 여자는 보스의 연인이에요?“
  • 고원은 그녀의 뺨을 때리며 욕했다.
  • ”뭔 소리야? 보스의 일을 아무나 의논할 수 있어? 보스에게 들리면 우리 모두 끝장이야.“
  • 방미하는 뺨을 맞아서 심기가 불편해도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이 남자의 돈을 의존해 살아가기 때문이다.
  • 고원은 고개를 숙이고 웃으며 맞이했다.
  • “허 사장님, TS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하지만 허경은 손을 흔들며 욕했다.
  • “길 막았잖아,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도련님이 시끄러운 걸 제일 질색해. 얼른 다 치워.”
  • 고원 뜻밖에 욕먹어서 찍소리도 못했다. 그는 이번 준비를 잘 못 한 것을 알고 재빨리 비켜서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 “다 흩어져. 제 할 일 하러 가.”
  • 허경은 한바탕 혼을 내고 고개를 숙여 송연에게 문을 열며 물었다.
  • “송 비서, 도련님은 같이 안 오셨어요?”
  • 송연은 한 쌍의 하얀 다리를 내밀고 세련된 정장 차림에 검은 머리를 높이 얹었고 얼굴도 손바닥만 했다. 하지만 그 날카로운 눈빛은 그녀를 탐내는 모든 사람에게 그녀는 절대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 송연은 태블릿을 들고 걸으며 말했다.
  • "도련님은 이미 도착했습니다. ”
  • 허경은 문뜩 놀라서 물었다.
  • “네? 제가 지각했네요...젠장, 송 비서, 도련님과 사정 좀 해주면 안 될까요? 저 일부러 지각한 게 아니에요.”
  • 송연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 “괜찮아요, 도련님은 일부러 일찍 와서 지사를 검사해 보았을 뿐이에요.”
  • 옆에 있는 고원과 방미하는 이 말을 듣고 오리무중에 빠졌다. 큰 보스 위에 더 높이 있는 사람이 있고 송연은 그 도련님의 비서일 뿐이고 도련님은 이미 도착했다니?
  • 그런데 아침에 젊은 재벌 2세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는데?
  • 그들은 모두 동시에 진명이가 떠올랐는데 그의 초라한 옷차림과 20만짜리 핸드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그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 사람들은 송연을 모시고 사무실에 들어가자 진명이가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 고원은 이 사람이 미쳤나 싶어서 소리 내서 욕했다.
  • “너 미쳤어? 어떻게 들어왔어? 나가! 경비! 경...”
  • 허경은 신속히 그의 뺨을 쳤다.
  • “고원 넌 또 무슨 지랄이야? 도련님은 네가 감히 욕할 수 있는 분이셔? 증권 회사 사장이 됐다고 무슨 인물이 된 줄 알아?”
  • 그리고는 허경은 앞으로 세 발짝 나아가 90도 인사를 하며 말했다.
  • “죄송해요, 도련님. 허경이 늦게 왔네요.”
  • 고원과 방미하, 그리고 여자 매니저는 모두 충격에 빠졌다. 그렇게 촌티 나게 입은 사나이가 허경의 상사라니? 어떻게 가능하지? 그는 분명 택시 타고 왔는데? 그리고 계좌를 개설 할 때도 2000만 원 밖에 투자했는데?
  • 고원은 얼굴이 하얘지고 식은땀이 났고 갑자기 다리가 힘 빠지며 곧장 무릎을 굽혔다. 방미하는 더 믿기 힘든 말투로 말했다.
  • “사장님 혹시 사람 잘 못 본 거 아니에요? 이 사람은 어떻게 도련님이겠어요?”
  • 짝!
  • 방미하의 말이 끝나자 송연에게 한 뺨을 맞았고 송연의 힘은 보통이 아니라서 그녀는 바닥에 날렸고 이빨 까지 튀어나왔다.
  • 송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 “이 사람은 직원이에요? 왜 직원복도 입지 않았죠?”
  • 고원은 말을 더듬으며 허경과 도움을 청했다.
  • “그 사, 사람은... 허 사장님 구해주세요.”
  • 허경은 무슨 상황인지 몰랐다가 고원의 이 말을 듣고 이제야 알았다. 분명히 진명이 일찍 왔는데 그들이 천대를 해줘서 지금 진명의 신분을 알고 후회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너무 늦게 깨달았다.
  • 그는 속으로 자기까지 피해를 볼까 봐 걱정했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 “도련님...”
  • 진명은 손으로 그만하라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 “세기 천원의 주가를 바로 올려요. 이 일을 잘못 처리하면 회사 그만 다니는 줄 아세요.”
  • 허경은 침을 꿀꺽 삼키며 마음속으로 거대한 공포감이 생겼다. 그의 부귀영화와 사회 지위는 모두 이 사람의 손에 쥐여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