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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 박도훈이 완전히 떠난 뒤, 김지수는 고개를 떨군 채 바닥에 어지럽게 흩어진 서류들을 멍하니 내려다보았다.
  • 한참을 미라처럼 서 있던 그녀는, 그제야 천천히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종이를 한 장, 한 장 줍기 시작했다. 종이를 쥐어 잡는 손끝이 아직도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 박도훈에게 고작 거래 물건으로 취급당하고, 끝내 깔끔하게 ‘정리’되어 버렸다는 지독한 수치심이 가슴팍을 뜨겁게 달구며 타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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