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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 안영은 망설이더니 붉은 입술을 천천히 열었다.
  • “원장님. 이렇게 얘기하시면 너무 격식 차리는 것 같잖아요. 그럼 이렇게 해요. 저 이 수술할게요. 대신 제 환자가 한 명 있는데 이 병원으로 옮겨주세요. 그리고 모든 치료 비용은 병원에서 부담해 주셨으면 하고요. 사정이 좀 어려운 친구거든요.”
  • “안 선생. 정말 손해 보는 장사는 안 하는 사람이구만. 알겠네, 그렇게 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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