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화
- 황수진은 문 앞에 서서 한참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아껴 쓰고 아껴 먹으며 억척스럽게 아들을 키웠지만 이제 아들은 예전의 그 아들이 아닌 듯했다.
- 이미연은 안승환의 뒤에서 눈을 흘기며 거들었다.
- “어머님, 이 사람 회사 정말 상황이 안 좋아요. 위약금만 최소 30억이라고요. 이 사람 요즘 회사 걱정 때문에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자요. 안영이 이번에 안 도와주면 저희 다 끝이라고요. 어제 다 말씀드렸는데 오늘 도대체 왜 그러셨어요? 어머니 말씀 한마디면 바로 허락할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