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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 장 과장의 자리에는 뜻밖에도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 남자는 자리에 앉은 채 뼈마디가 분명한 손가락으로 진료 차트를 보고 있었다. 검은색 정장 슈트는 창밖의 어둠보다 더 짙고 옷소매 끝의 다이아몬드는 불빛 아래서 차가운 빛을 발하고 있어 귀티가 났다.
  • 발자국 소리를 듣자 그는 깊은 눈동자로 안영을 향해 눈빛을 쏘았다. 눈빛은 마치 천년의 심연에 물든 것처럼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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