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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 젊은 남자는 얼른 눈물을 닦고 물어보러 떠났다.
  • 안영은 중년 여성의 손을 꼭 잡고 말을 건넸다.
  • “어머님, 제 말 잘 들으세요? 지금 저희 비행기는 아주 안전해요. 제 남편이 바로 이번 비행의 기장인 박환희이고 제가 그 기장의 아내예요. 전 이 비행기에서 전혀 무섭지 않아요. 제 남편은 저를 죽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제 남편이 꼭 우리를 안전하게 이탈리아로 데려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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