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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무지막지한 여자

  • “엄마, 이 양소운이 절 때렸어요. 엉엉…. 제 입가에 피도 났어요. 엉엉….”
  • 여인을 보자 남자애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달려가 양소운을 가리키며 말했다.
  • “착하지, 엄마가 복수해 줄게.”
  • 여인은 남자애를 달래고 소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펄쩍 뛰며 노발대발했다.
  • “고얀 녀석, 감히 내 아들을 때리다니. 너 죽고 싶어?”
  • 소운은 사나운 여인의 눈빛에 겁을 먹었다.
  • 여준이 일어서서 여인을 보며 순간,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 “다 큰 어른이 어린애를 겁주면 재미있어요? 게다가 우리 아들에게 왜 당신 아들을 때렸는지 물어보지도 않고요?”
  • “어이쿠, 난 또 누구라고. 원래 멍청이인 당신이었구나. 자기 마누라도 지키지 못하는 쓰레기가 나한테 도리를 가르칠 주제라도 돼?”
  • 여인은 여준을 보자 바로 알아보았다.
  • 바로 그녀 남편 밑에 있는 경비가 아닌가?
  • 자기의 아내가 다른 사람의 첩이 된 것도 참을 수 있는데 그녀는 이런 무능력한 멍청이를 신경 쓰지도 않았다.
  • 여준의 눈으로 노기가 스쳐 지나갔다. 어린애가 보는 자리만 아니었다면 그는 여인에게 주먹을 날렸을 것이다.
  • ‘입이 싼 것은 맞아야 돼!’
  • “노려보긴 뭘 노려봐? 당신네 부자 둘은 당장 우리 아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 안 그러면 난 오늘 너희 두 못난이들을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 여인이 화를 내며 말했다.
  • 여준의 시선이 싸늘해졌다. 여인은 눈빛이 멍해지더니 여준의 따귀를 때렸다.
  • “사람 말귀를 못 알아들어? 내가 너희 부자더러 우리 아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하잖아!”
  • 여준은 몸을 살짝 옆으로 기울여 여인의 따귀를 피했다.
  • “너, 감히 피해?”
  • 여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 “당신의 뜻은 내가 당신이 때리도록 이곳에 가만히 서서 맞으라는 건가요?”
  • 여준의 목소리가 점차 차가워졌다.
  • “맞아. 난 오늘 너 이 못난이를 때려야 할 뿐만 아니라 너희 부자가 우리 아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게 만들겠어. 자세가 성실하지 않으면 일어날 생각을 하지 마!”
  • 여인은 더없이 방자하게 말했다.
  • “내가 싫다면?”
  • 여준은 분노가 극도로 치솟아 놀리듯 여인을 바라보았다.
  • “싫다고?”
  • 여인은 소리를 지르더니 다시 한번 여준에게 따귀를 날렸다.
  • ‘일개 못난이 주제에 감히 나한테 말대꾸를 하다니. 맞고 싶어서 안달이 났구나!’
  • 여준은 이번에 더 이상 피하지 않았다. 그는 손을 들어 여인의 손목을 잡고 살짝 비틀었다. 그러자 여인이 비명을 질렀다.
  • “손 놔. 너 이 멍청이, 얼른 내 손을 놔! 못난이가 사람을 친다! 이자가 사람을 죽인다!”
  • 여인은 손목이 아프자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 “나쁜 놈, 어서 우리 엄마를 풀어 줘. 나쁜 놈, 널 때려죽이겠어!”
  • 남자애는 이 상황을 보고 달려와서 여준의 허벅지를 때렸다.
  • 여준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고 여인의 손목을 놔주었다. 여인은 다급히 손목을 문질렀다. 그녀의 눈에는 독기가 가득했다.
  • “이소봉, 너 당장 꺼져. 우리 아빠 더 때리면 내가 널 때리겠어!”
  • 남자애가 아직도 여준의 허벅지를 때리는 것을 보자 소운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남자애를 때리려고 했다.
  • “엄마, 쟤가 절 때리겠대요!”
  • 이소봉은 다급히 여인의 옆으로 달려가 울음을 터뜨렸다.
  • 여인은 크게 화를 내며 무지막지하게 여준을 덮쳤다.
  • “너희 두 부자는 죽어야 해!”
  • 그녀의 손이 여준의 얼굴에 닿기도 전에 여준은 손을 들어 따귀를 쳤다.
  • “팍!”
  • 여인은 여준이 친 따귀에 정신이 멍해졌다.
  • “너, 감히 날 때렸어!”
  • 여준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 “이 따귀는 기억을 하라는 거예요. 앞으로 문을 나설 때, 이를 닦고 나가세요. 구취가 심해요.”
  • 여인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여준은 또 손을 돌려 따귀를 쳤다.
  • “이번 따귀는 어떻게 사람답게 사는지 가르쳐 주는 거예요.”
  • “너, 너, 너….”
  • 따귀를 두 번 맞은 여인은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여준을 손가락질하며 화를 냈다.
  • “너 담이 있으면 가지 말고 기다려!”
  • 그는 말하면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 “당신 마누라와 아들 모두 맞았어. 당신 지금 어디에 있어? 당장 유치원으로 와!”
  • “시발, 그 자식은 살기 싫은 거구나? 몇 분이면 도착하니 기다려!”
  • 핸드폰 건너편에서 한 남자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사람은 곧 전화를 끊었다.
  • 여인은 핸드폰을 넣고 협박하는 얼굴로 여준을 바라보며 방자하게 말했다.
  • “우리 남편이 바로 올 거야. 오늘 만약 너희 부자들더러 무릎을 꿇고 사과하게 하지 못하면 난 성을 갈 거야!”
  • “아 참, 방금 전 내 뺨을 두 번이나 쳤지? 난 반드시 너한테 따귀를 열 개 돌려줄 거야! 그럴 뿐만 아니라 남편더러 너 같은 멍청이를 자르라고 할 거야!”
  • 옆에 있던 오 선생님이 한숨을 내쉬면서 여준을 바라보았다.
  • “여준 씨, 유여사의 남편은 서해 그룹의 과장이에요. 여준 씨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지금 소운이와 함께 먼저 유여사에게 사과하세요. 나중에 고생을 좀 덜 할 수 있을 거예요.”
  • “괜찮아요. 전 저 여자의 남편이 와서 감히 제 사과를 받을 수 있을지 봐야겠어요.”
  • 여준이 싸늘하게 말했다. 여인의 말을 듣고 그는 대략 그녀의 남편이 누군지 짐작이 갔다.
  • 오 선생님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녀는 조금 있다 여준 부자가 수모를 당해도 싸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설득하지 않았다.
  • 여인의 얼굴은 오히려 우쭐거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비꼬았다.
  • “조금 뒤에도 이렇게 침착하기를 바랄게!”
  • 여준은 여인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소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 “조금만 기다려. 아빠가 집으로 데려갈게.”
  • “아빠, 그 사람들이 사람을 불러 우리를 때리지 않을까요?”
  • 소운은 겁이 났다.
  • 여준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아빠가 있다면 감히 널 괴롭힐 사람은 없을 거야.”
  • “네, 전 아빠 믿어요.”
  • 소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시선에 담긴 두려운 기색도 점점 사라졌다.
  • 오 분 뒤, 한 현대차가 유치원 입구에 멈췄다. 이건이 차에서 내린 뒤, 위풍당당하게 유치원으로 뛰어 들어왔다.
  • 경비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 “어느 정신 나간 개자식이 감히 내 마누라를 때린 거야? 당장 튀어나와!”
  • 이건은 목청이 높은 사람이라 순식간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 “이건, 당신 드디어 왔군. 당신 아내가 하마터면 다른 사람에게 맞아 죽을 뻔했어!”
  • 그녀는 이건을 바라보며 여준을 가리키고 방자하게 말했다.
  • “바로 당신 밑의 못난이야. 당신 어서 저 인간더러 무릎을 꿇으라고 해. 난 오늘 반드시 저 인간의 입이 헤질 정도로 후려칠 테니까!”
  • “시발….”
  • 여준을 바라보던 이건은 말을 내뱉으려다가 순간 멍해지고 말았다. 뒤의 말은 한 글자도 내뱉을 수 없었다.
  • “네 아내가 나더러 무릎을 꿇으라고 하는데 네 생각은 어때?”
  • 여준은 이건을 바라보며 농담을 건넸다.
  • 이건은 속으로 흠칫 놀라서 두말하지 않고 퍽, 하고 여준 앞에 무릎을 꿇었다.
  • “여, 여 도련님, 죄송합니다. 전 도련님인 줄 몰랐어요.”
  • 이건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온몸을 떨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