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화 정신적 외도
-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큰 키에 마른 몸매의 한 남자의 뒷모습이 통유리로 된 창문 앞에 서서 아래의 풍경을 보고 있는 듯했다. 그 사람은 몸매가 탄탄했고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젊은 회장님인 것 같았으며 왠지 모르게 이 순간 양지혜는 이 뒷모습이 익숙하게 느껴졌다. 이 남자가 입고 있는 비싼 정장과 특별 제작한 것 같은 구두만 아니었으면 저 사람이 여준이 아닐까 의심할 뻔했으며 양지혜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회장님……”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