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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엉망이 된 바

  • “우리 두 사람은 한때 생사를 함께한 전우나 마찬가지니 미리 말해주는 거야. 때로는 놓을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해. 그 시기를 놓치면 큰 해를 입게 될 거야.”
  • 하지만 조유림은 호진 어르신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어디까지나 오늘 호진 어르신의 설교를 듣기 위해 온 게 아니니까 말이다.
  •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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