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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날 용서해 줘

  • “나랑 헤어지라고 하는 말 아니고 왜 나한테 묻지 않았냐는 거잖아. 왜 난리를 피우지 않았냐고! 나는 네 남자친구잖아.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으면 난리를 피워야 하는 거 아니야? 화를 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왜 너는 그렇게 오랜 시간을 참았던 거야. 왜!”
  • 윤지석은 컵을 세게 내쳤다.
  • 그 컵은 그녀의 예술가인 스페인 친구가 직접 그려준 도안이 찍혀 있는 것이었다. 아주 소중한 물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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