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화 원지안의 매달림(상)
- 민지훈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바로 핸드폰에서 채팅방을 열어 보았다. 단체방에서는 같은 과 동기 강연이가 사진을 몇 장 올렸고, 나는 그걸 보자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 그 사진들은 민지훈이 경매에 참석했을 때 배현경과 엘리베이터 안에서 찍힌 사진이었다.
- 순식간에 단체방은 폭탄이라도 터진 듯 많은 학생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었다. 이 사진상으로 보았을 때 분명히 민지훈이 다른 여자와 같이 있는 모습이고, 어젯밤 민지훈이 김유영을 찾고 다닌 일을 연결해 생각해 본다면 그가 양다리를 걸쳤다는 추측을 다들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어젯밤 김유영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