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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니죠?

  • 배현경은 한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 휴대폰 너머로 김병규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 "현경아, 넌 내가 어릴 적부터 크는 걸 쭉 봐왔어. 지훈이도 마찬가지야! 너들 두 사람이 대체 어떤 성격인지 난 누구보다도 잘 알아! 처음에 지훈이를 강성에 오게 한 것도 너희들 둘을 맺어주려고 그랬어! 이 몇 년간, 지훈이가 민씨 가문에 대해 한 일을 난 다 알아. 지훈이는 구씨 집안 아가씨를 싫어서가 아니라 민씨 가문의 잔혹한 생존방식이 싫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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