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화 행복 끝 불행 시작
- 회사 꼭대기 층 사무실에서 아주 여유롭게 와인잔을 손에 든 김미는, 붉은 액체를 살살 돌렸다. 나경이 떠난 후 여기는 김미의 세상이 되었다. 김미는 나경 회사 재무 도장의 위치, 계약서가 있는 장소 심지어 회사 계좌의 금액까지 거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배현경에게 복수하기 위한 일환이었다. 김미는 복수심에 훨훨 타올랐다. 이제 동군우를 도와 민지훈을 제압한다면 배현경을 복수할 길이 열리는 것이었다.
- ‘배현경, 너에게 반드시 지옥의 고통을 맛보게 해줄 테다!’
- 김미의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가더니 나중에는 바들바들 떨리기까지했다. 우쭐해진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휴대폰을 꺼내 들더니 배현경에게 전화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