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화 협박과 강박
- “당신 연락처 좀 줘요, 나중에 내가 아주 괜찮은 백마 탄 왕자를 소개해줄게요! 정 마음에 안 든다면 내가 당신 남자친구가 되어줄 수도 있어요. 어쨌든 침대에 누워있는 이 사람보다야 낫지 않을까요?”
- 도건위는 음탕하게 웃으며 배현경의 하얀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의 마음속은 은근슬쩍 흥분에 휩싸이기까지 했다.
- 도건위는 현대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이런저런 문제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예를 들면, 많은 사람의 안중에 의사라는 이 고상한 의미를 지닌 직업은 다른 사람과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걸 말이다. 또한, 환자가 그들의 손에 있으니 가끔 무리한 요구를 제출한다고 해도 속으로는 기분 나쁘겠지만, 감히 대놓고 그들과 얼굴을 붉힐 수는 없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