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 서재에 추가하기

이전 화 다음 화

제6화 작은 도련님의 정체

  • 이 말을 들은 서지한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대답했다.
  • “알았어, 지금 바로 갈게!”
  • 전화를 끊자마자 서지한은 살기 가득하 표정으로 임설아를 쳐다보았고 임설아는 그의 모습에 잔뜩 주눅이 들었다.
  • “이렇게 너를 죽이기엔 너무 아까워, 일단 죗값부터 치러야 해.”
  • 죗값?
  • 무슨 죗값?
  • 서지한이 문을 열고 밖에 있는 보디가드에게 말했다.
  • “이 여자를 잘 지키고 있어, 내 허락이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게 하지 마.”
  • 임설아는 이제서야 세쌍둥이가 디저트 카페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생각했다.
  • “저기요!”
  • 임설아가 다급하게 서지한을 불렀지만 이미 늦었다.
  • 반산 별장.
  • 은색 롤스로이스가 별장으로 들어섰고 하인들이 두 줄로 서서 서지한에게 허리를 굽히고 인사를 건넸으며 서지한이 치즈 케이크를 들고 다급하게 들어가며 집사에게 물었다.
  • “연우는 어때요?”
  • 집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아까 또 피를 토하셨어요….”
  • “약은요? 먹었어요?”
  • 집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 “작은 도련님이 또 다 쏟으셨어요.”
  • 서지한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 “알겠어요.”
  • 서지한이 잠겨있는 서연우의 방문을 두드렸고 서연우가 방 안에서 반항하며 소리를 질렀다.
  • “약 안 먹어!”
  • 서지한이 진지한 말투로 말했다.
  • “연우야, 문 열어, 아빠야.”
  • 문이 열렸고 귀여운 남자아이가 빨개진 눈으로 문 앞에 서서 불쌍한 표정으로 서지한에게 말했다.
  • “아빠, 나 약 안 먹을래.”
  • 서지한이 허리를 굽히고 서연우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
  • “연우야, 말 들어, 아프면 약을 먹어야 나을 수 있어.”
  • “나 안 마실래! 진짜 안 마실래! 나 병에 걸리지 않았어!”
  • 순간 다급해난 서지한이 화를 내며 말했다.
  • “서연우, 너 도대체 왜 이래!”
  • 포도 같은 서연우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고 떨리는 입술로 말을 했다.
  • “나 엄마 보고 싶어.”
  • 엄마?
  • 서지한은 순간 미친 여자가 떠올랐다!
  • 4년 전, 임설아가 교통사고를 핑계로 서연우를 서 씨 집안에 버렸고 그동안 서연우가 얼마나 아픈지 모르고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고 있었으며 서지한은 그런 그녀가 엄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 “연우야, 아빠가 다시 말하는데, 엄마는 죽었어, 넌 아빠뿐이야!”
  • 서연우가 작은 손으로 귀를 막고 화를 내며 말했다.
  • “나 안 들어, 아빠가 거짓말을 하고 있어! 거짓말쟁이!”
  • 말을 마친 서연우가 문을 닫고 잠궈버렸으며 집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 “도련님, 작은 도련님이 필경 아직 어리세요….”
  • 서지한이 발걸음을 멈추며 말했다.
  • “오후에 연우의 레고와 아이패드를 모두 뺏고 반성하게 해요! 그리고 약을 계속 준비하라고 하고요!”
  • 로즈 바 입구.
  • 디저트 카페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임설아가 돌아오지 않자 임다름과 임나름을 먼저 집에 데려다 준 임재이가 손에 있는 위치추적을 하며 바에서 그녀를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찾고 있었다.
  • 음악 소리가 귀를 찌르는 바에 처음 와보는 임재이는 귀를 막고 위치 추적기가 알려주는 곳으로 갔고 그때 누군가 임재이에게 말했다.
  • “작은 도련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
  • 임재이는 고개를 돌려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를 올려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