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한이 입을 열려고 할 때 상황이 좋지 않음을 느낀 임재이가 임설아의 팔을 잡고 서지한을 엄마에게서 떼어내려고 애교 섞인 말투로 말했다.
“나 쉬 마려워, 못 참겠어.”
이런 방법을 이용할 줄은 몰랐던 임설아가 당황하다가 이내 정신줄을 잡고 말했다.
“엄마가 같이 가줄게.”
무슨 상황이지?
임나름과 임다름이 서로 눈을 마주치다가 따라나섰고 서지한이 그들을 따라나서려고 하자 뒤에 있던 송예원이 붙잡으며 말했다.
“한아, 됐어, 애가 교양이 없으면 엄마도 똑같을 거야, 저런 사람들 신경 쓰지 말자.”
서지한이 고개를 돌리고 송예원을 보고 냉소를 하며 말했다.
“내 생각에는, 저 아이의 말이 도리가 없는 게 아닌 것 같은데, 교양이 없는건 아이가 아닐 수도 있어.”
말을 마친 서지한은 앞으로 계속하여 걸어갔고 송예원이 그를 보며 소리를 질렀다.
“한아, 너 무슨 뜻이야? 너 설마 저 꼬맹이의 말을 믿는 거야?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함께 커와서 가장 친한 사이인데 어떻게 나한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
친하다고?
송 씨 가문과 서 씨 가문이 비록 비즈니스로 깊게 연관이 되어있지만 서지한은 송예원에게 관심이 없었고 송예원이 뒤에서 뭐라고 말하든지 상관을 하지 않고 차 안으로 들어갔으며 뒤따라 차에 탄 송예원이 불만이 있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아, 아까 그 여자가 완전무장을 하고 얼굴도 보여주지 않는 것을 보면 꼭 문제가 있는 사람인 것 같아, 수배범일 수도 있어!”
서지한이 송예원을 없는 사람 취급을 하며 말했다.
“가자!”
그런 서지한의 반응에 송예원은 그가 좋아할 만한 화제로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연우의 병은….”
한참 말이 없던 서지한이 담담하게 말했다.
“신의 화사를 찾으면 괜찮아질 거야.”
신의 화사는 이미 전 세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화사는 몇 년 전에 위험했던 은국 왕실의 여왕을 살려 낸 후로 의학에서 신적인 존재로 소문이 났으며 이 말을 들은 송예원은 자신의 아빠에게 화사에 관한 자료가 있으니 이것을 이용하면 서지한과 결혼을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한아, 걱정하지 마, 우리 아빠가 꼭 찾아주실 거야.”
서지한이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럼 진짜 좋겠어!”
서연우의 병은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안 됐다.
송 씨 가문 별장.
서지한이 소파에 앉아 고민에 잠긴 표정으로 송태석에게 물었다.
“삼촌, 송예원을 데려왔으니 이제 신의 화사에 대해 알려주시죠?”
송태석은 여우 같은 늙은이였고 그는 화사에 대한 자료로 자신의 딸과 서지한의 관계를 어떻게 해보고 싶었으며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먼저 급해하지 마, 화사가 일정보다 먼저 귀국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사람을 시켜 알아보라고 지시를 내렸어.”
송태석의 표정을 보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서지한이 몸을 일으키고 밖으로 나갔고 송예원이 그런 그를 보며 다급하게 물었다.
“지한아, 어디 가?”
감히 서지한을 갖고 놀아?
“화사를 찾는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 앞으로 송 씨 집안의 도움은 필요 없어….”
몽블랑 디저트 카페.
임나름이 눈앞에 있는 디저트를 보며 물었다.
“엄마, 먹어도 돼?”
임설아가 말했다.
“응!”
임설아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임나름은 초콜릿 케이크를 들고 먹기 시작했고 임설아가 임나름에게 말했다.
“나름아, 한 번에 다 먹지말 고 엄마가 종업원에게 작은 상자에 담아달라고 할 테니까 집에 가져가서 또 먹자, 응?”
임나름이 머리를 끄덕였고 임윤아가 종업원에게 걸어갔고 익숙한 목소리의 남자가 말을 했다.
“치즈케이크 두 개 테이크 아웃 할게요!”
익숙한 목소리에 호기심으로 고개를 든 임설아는 서지한인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라며 몸을 돌려 자리로 돌아갔고 그때 갑자기 누군가와 부딪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