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화 가난한 학생일 뿐이야
- 민지훈은 당장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웃었다. 그는 지갑을 주웠던 일이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음에 순간 기가 찼다. 그때는 더 드러내고 싶지 않아 지갑을 주웠다고 말한 것 뿐이었는데 오늘까지 남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었다.
- 사람들의 눈빛이 순간 돌변했고 무대 위의 사회자마저 경멸하는 눈빛을 내비쳤다.
- ‘남의 지갑을 주워서 오늘까지 버틴 거였어? 보아하니 구씨 아가씨의 지갑인 것 같은데! 만약 정말 그렇다면 민지훈은 그저 여자한테 빌붙어 지내는 놈이 맞는데, 여기에 앉아 유명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거야? 정말 기가 막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