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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가망이 없다

  • 하루 종일 흐리기만 했던 하늘에서 마침내 가늘게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 머리에 난 상처 때문에 예정한을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윤진석은 몸을 숙여, 자신의 몸으로 그 위를 덮듯 비를 막았다.
  • 그 순간, 아버지가 움직이면서 예정한을 가렸다. 윤슬의 시선이 더 이상 그에게 닿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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