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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고슬기가 미쳤어

  • 유희철의 바지가랑이를 잡고 있던 윤이솔은 손에 힘이 풀려 그만 바닥에 철푸덕 쓰러졌다.
  • 고슬기는 천천히 유희철의 뒤에서 걸어나왔고, 이내 고개를 숙여 윤이솔을 바라보았다.
  • 고슬기의 눈빛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없었고, 그저 그녀의 헝클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창백한 얼굴밖에 볼 수 없었으며, 이내 고슬기의 매우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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