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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여기까지만 하자

  • 고슬기는 온몸을 떨며 헝클어진 옷을 여맸고, 비틀거리며 드레스룸으로 들어갔다.
  • 이 집에 들어온 첫 날부터 그녀의 캐리어는 한번도 열린 적이 없었다. 마치 고슬기가 처음부터 이런 결말을 마주하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듯이 말이다.
  • 몇 분 지나지 않아 고슬기는 문을 닫았고, 캐리어를 들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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